미국 보수정당인 공화당의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북한이 처음으로 공식 질문에 올랐습니다.
북한을 계속 고립시키고 경제적인 제재를 해야 한다는 강경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CNN 방송 주최로 열린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자 TV토론회.
토론 후반부의 첫 질문은 바로 '북한 문제'였습니다.
2016년 미국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북한이 공식 질문으로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울프 블리처 / 토론 사회자
- "지난주 그(김정은)가 '수소폭탄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대통령이 되면 김정은을 어떻게 할 것인가요?"
▶ 인터뷰 : 칼리 피오리나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우선, 김정은이 위험한 지도자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를 계속 고립시켜야 합니다."
군대 양성에만 막대한 돈을 쏟아붓는 북한에 대해 경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벤 카슨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북한이 극심한 재정적 궁핍에 시달리고 있다는 걸 염두해야 합니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지나치게 온건적이라며 줄기차게 비판했던 공화당답게 날 선 발언이 나온 겁니다.
앞서, 지지율 1위인 도널드 트럼프도 김정은을 가리켜 "미치광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쓰면서, "미국이 북한에 뭔가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리턴도 대북 강경론자로 분류되는 만큼,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지금과는 다른 대북 정책이 펼쳐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