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으로 달러화 강세 보여, 내년에도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 미국 금리인상/사진=연합뉴스 |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을 계기로 달러 강세 현상이 가속될 전망입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 이후 달러 가치는 주요 통화 대비 소폭 상승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날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 대비 각각 0.2%와 0.4% 올랐다면서 10개 통화를 대상으로 한 자사의 달러 스팟 지수는 큰 변동이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16개 통화 바스켓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평가하는 월스트리트저널 달러 지수는 0.31% 오른 90.34를 기록했습니다.
사실상 제로 수준이었던 미국 기준금리는 이날 0.25% 오른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화의 가치는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미 올들어 9% 정도 올랐으며 앞으로도 금리가 계속 인상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계속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미국과 반대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은 시장에 돈을 계속 풀고 있어 달러 강세 현상에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많은 기업은 달러 강세로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회사 오라클은 올해 2분기(회계연도 기준) 순이익이 12% 감소했다고 이날 공시했습니다.
오라클은 달러 강세 때문에 외국에서 올린 매출이 사실상 줄어든 것과 마찬가지인데 이 영향을 제외하면 오라클의 순이익 감소폭은 3%로 낮아집니다.
미국 기업들은 강달러로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까 봐 걱정하고 있으며 곡물 기업들은 특히 재고량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에 달러 강세가 겹쳐 수출에 부담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내년 상반기 미국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이번 한번으로 (인상이)끝나면 통화정책 일관성 측면에서 맞지 않으니 인상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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