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에서 하룻밤새 10건이 넘는 총기 사고가 발생해 17세 소년이 숨지고, 7세 어린이를 포함한 11명이 부상했다.
17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30분부터 이날 오전 6시30분까지 약 17시간동안 시카고 남부와 서부 주택가에서 모두 12명이 총에 맞았다. 시카고 남부와 서부는 흑인과 히스패닉계 밀집지역으로, 범죄 조직간 총기 폭력으로 몸살을 앓는 곳이다.
총격을 받은 주민중에는 도심에서 멀지 않은 오스틴지구에 사는 7세 어린이가 포함돼있다. 이 어린이는 서부 주택가에서 엄마가 운전하는 자동차 뒷좌석에 앉아있다가 총에 맞았다. 어린이는 인근 종합병원으로 실려갔다가 대형 어린이 전문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중태다.
앞서 오후 1시30분에는 남부 우드론 주택가에서 17세 소년이 신원 미상의 2명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문제는 대부분 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카고 시 당국은 우범지역에 경찰 인력을 증강하고 순찰을 강화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전개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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