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인대회인 미스 유니버스대회가 대회장 안팎에서 그야말로 '난장판' 대회가 됐습니다.
대회장 안에서 사회자가 우승자를 잘못 발표하는 촌극이 빚어졌고, 밖에선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1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정수정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 시상식.
콜롬비아 대표인 쿠티에레스가 올해 우승자로 호명된 뒤 전년 우승자로부터 왕관을 건네 받으며 기뻐합니다.
하지만 영광의 시간은 얼마가지 않았습니다.
사회자가 충격적인 발언을 합니다.
▶ 인터뷰 : 스티브 하비 / 사회자
- "미스 콜롬비아는 2등입니다. 2015년 미스 유니버스는 필리핀입니다."
뒤에서 우승자에게 박수를 보내던 필리핀 대표 워츠바흐가 어떨떨한 표정으로, 쿠티에레스에게 씌워졌던 왕관을 넘겨 받습니다.
주최 측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에 콜롬비아 팬들은 물론 필리핀 팬들 역시 승리의 순간을 빼았겼다며 비난했습니다.
대회장 밖의 모습도 난장판이었습니다.
대회장 바로 앞에서 차량 1대가 인도로 돌진해, 최소 1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사람들이 차 유리를 깨면서 뒷좌석에 있던 아이를 꺼내려 애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운전자는 다시 가속 페달을 밟고 사람들을 치려고 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여성 운전자가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우발적인 것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것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