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무슬림 국가가 늘고 있다.
동남아 브루나이에 이어 아프리카 소말리아도 기독교 명절인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AFP통신과 BBC방송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말리아 법무·종교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무슬림들이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자택에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것은 자유지만, 호텔 등 공공장소에서는 금지된다.
유엔 건물이나 AU 평화유지군 부대 등지에서는 크리스마스 축하 행위가 허용될 예정이라고 유력 외신은 전했다.
소말리아는 대부분 국민이 이슬람교도이며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 수천 명이 주둔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금지는 종교적 이유를 넘어 안전 때문으로 보인다.
소말리아 최고종교위원회의 셰이크 누르 바루드 구르한은 크리스마스 축하 행위는 소말리아의 알카에다 연계조직 알샤바브를 자극해 테러 공격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작년 크리스마스에 알샤바브는 모가디슈에 있는 AU 평화유지군 본부를 공격해 여러 명이 사망했다.
그보다 앞서 보르
무슬림이 아닌 사람은 축하는 할 수 있으나 드러나지 않게 해야 하며 공개적으로 했다가는 역시 교도소에 갈 수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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