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성의 한 부패 관리가 4500억원에 달하는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발각된 비리규모 중 최대다.
23일 중국 매체 차이징왕에 따르면 중국 사정당국은 장종성(張中生·63) 뤼량시 부시장의 뇌물수수 금액이 25억위안(약 4468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부터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장 전 부시장은 지난 10여년간 11명의 탄광업계 거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아챙겼다.
풍부한 석탄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뤼량시는 탄광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던 2000년대 초반부터 ‘탄광도시’로 거듭났다. 그 과정에서 벼락부자가 된 탄광주들이 사업 확장과 이권 보호를 위해 넘쳐나는 돈을 관리들에게 뇌물로 줬다. 중국 언론은 오래 전부터 뤼량시가 ‘비리의
지난 2003년 10월부터 탄광기업을 관할했던 장씨는 ‘뤼량의 대부’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뇌물을 받고, 제멋대로 비리를 저질러왔다. 차이징왕은 “많은 관리들이 부정부패로 낙마해 놀랍지는 않지만, 뇌물 수수규모가 커지고 있어 놀랍다”고 말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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