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해안에서 대형 산불이 나 고속도로가 폐쇄되고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강력한 토네이도가 불어닥친 미국 중남부에서는 현재까지 26명이 숨졌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늘에서 내려다본 대형 산불 현장.
거대한 불길과 연기가 산을 집어삼켰습니다.
헬리콥터가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입니다.
벌겋게 달아오른 모습이 마치 용광로 같습니다.
현지시각으로 25일 밤 11시쯤,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서부 벤투라시 해안에서 시작된 불이 대형 산불로 번졌습니다.
500만 제곱미터, 축구장 700개 크기의 산이 불탔고, 일부 고속도로는 폐쇄됐습니다.
주민들에겐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소방관 600여 명이 투입돼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탐 클레모 / 소방관
- "송전선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풍이 불면서 불이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텍사스주를 포함한 미국 중남부는 토네이도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지난 23일부터 수십 개의 토네이도가 중남부 지역을 잇달아 강타하면서 26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토네이도 피해 주민
- "집에 있는데 갑자기 찬 바람이 확 들어왔어요. 모두가 '토네이도다! 엎드려!'라고 외쳤고, 순간 모든 전기가 나갔어요."
미국 기상청은 엘니뇨에 따른 이상 고온으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겨울에 때아닌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