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또 영국에는 한겨울 폭우가 쏟아져 주민들이 대피했고, 남미엔 최악의 물난리가 났는데요.
전 세계가 잇따른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량 유리창으로 시뻘건 불꽃이 날아듭니다.
이곳이 불구덩이인지 도로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틀 전 시작돼 축구장 700개 규모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일부 고속도로는 폐쇄됐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린드베리 / 벤투라 카운티 소방국장
- "고속도로 통행을 재개하더라도, 불길의 방향에 따라 다시 폐쇄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 등 중남부를 강타한 수십 개의 토네이도는 벌써 26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영국 중북부 지역에는 몇 주째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습니다.
31곳에 홍수 경보가 발령됐고, 1만여 가구에는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 인터뷰 : 리처드 칼튼 / 피해 상점 주인
- "가게 앞이 완전히 물에 찼습니다. 안에는 물이 안 들어왔는데, 강물이 금방 덮치겠죠."
5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난 남미에서는 최소 6명이 숨지고 16만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파라과이엔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우루과이 강은 100년 만에 최고 수위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슈퍼 엘니뇨 탓에 지구촌 기상이변이 심화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