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비교적 맑은 날씨를 보였던 중국 수도권과 동북지방이 28일 또다시 스모그에 휩싸였다.
중국 환경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 현재 수도권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베이징(北京)이 154㎍/㎥를 기록한 것을 비롯,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庄) 144㎍/㎥, 톈진(天津) 100㎍/㎥ 등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의 4~6배가량을 기록했다.
동북지방도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이 223㎍/㎥으로 WHO 기준의 8.9배에 달했고, 진저우(錦州)와 푸신(卓新)도 각각 120㎍/㎥ 106㎍/㎥로 기준치의 4~5배에 이르는 스모그가 발생했다.
지난 25일까지 ‘매우 심각한’(嚴重) 대기수준을 기록했던 베이징 등 중국 수도권은 찬바람이 불면서 26일~27일 양호한 상태로 바뀌었으나 찬공기 세력이 약화되면서 스모그가 다시 발생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8일~30일 사이 화북(華北)과 황화이(黃淮) 등 수도권 일대에서 2차례 정도 스모그와 강한 안개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베이징, 톈진, 허베이 중남부, 허난(河南) 동북부, 산둥(山東) 등지에 ‘중간 수준’(中度)의 스모그가 발생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심각한’(重度)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중앙기상대는 예보했다.
특히 베이징 남부에선 국지적으로 가시거리 1㎞ 내외를 기록하겠고 PM 2.5 농도 280㎍/㎥ 이상을 나타낼
중앙기상대는 “기상적인 요인으로 오염물질이 확산되지 않아 앞으로 10일동안 수도권 일대 등에 여러 차례 안개와 스모그가 이어지겠다”며 “일부 지역의 공기오염이 비교적 심각하고 가시거리가 나빠지는 등 개인위생과 교통상황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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