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력한 토네이도로 쑥대밭이 된 미국 중남부 지역에 곧바로 강추위가 몰아닥쳤습니다.
복구가 끝나기도 전에 눈보라와 한파가 몰아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텍사스주의 한 도로.
강력한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도로가 스케이트장으로 변했습니다.
차량은 제 갈 길을 가지 못한 채 멈춰 섰고, 아예 바퀴가 눈 속에 파묻힌 차량도 있습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폭우와 토네이도가 몰아닥쳤던 미국 중남부 지역에 이번에는 상상을 뛰어넘는 강추위가 몰려온 것입니다.
텍사스주 댈러스의 수은주는 26일 여름 기온인 영상 28도를 찍었지만, 하루 만에 5도로 떨어지더니, 28일엔 영하 1도로 내려갔습니다.
이미 40센티미터 넘는 눈이 내려 도로 곳곳이 폐쇄된 뉴멕시코 주에는 눈폭풍에 대비해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토네이도 피해 복구가 더딘 상황에서 갑작스레 맹추위가 몰아치면서, 주민들은 설상가상의 상황을 맞았습니다.
미국 중남부 지역에서 지난 닷새 동안 토네이도와 폭우로 숨진 사람은 최소 43명.
이번 강추위까지 더하면 사상자와 재산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상 당국은 강풍과 눈보라를 동반한 겨울 폭풍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피해를 막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