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치를 0.25~0.5%로 인상해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로 시작된 지난 7년간의 제로금리 시대에 종언을 고한 것으로, 미국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미국의 금리인상 이벤트는 올 초부터 투자심리를 위축하는 변수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이번 인상 결정에 따라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시장의 초점은 이제 내년도 금리인상에 맞춰졌다.
연준은 그동안 금리 인상의 전제로 고용과 물가를 주요 지표로 내세운 바 있다.
고용시장의 ‘추가적인 개선’과 함께 ‘물가가 목표치인 2%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합리적 확신이 있을 때’ 금리를 올리겠다고 공언해온 것이다.
실제로 이번 인상 결정에는 미국의 물가지표가 어느정도 수준까지 올라왔고, 고용시장 역시 연준이 원하는 완전 고용에 다다랐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월 FOMC회의 성명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실업률은 5%대로 떨어져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월 평균 21만명을 웃돌며 양호하게 나타났다.
또 근원 개인 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목표치인 2%보다 낮은 1.3%에 머물고 있으나 시간당 임금이 10월에는 2.5% 상승했고, 지난달에는 2.3% 상승해 연준은 빠른 임금 상승률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에 추가로 단행될 금리인상 속도는 다소 느리고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은 첫 번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이후 추가적인 금리 인상 속도는 ‘점진적(gradual)’일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기 때문이다.
또 추가 인상은 앞으로 나오는 경제 지
시장조사업체 팩셋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내년에는 1.25%, 2017년에는 2% 이상 추가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조사됐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 레이더M 임기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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