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나라 중국이 또다시 심각한 스모그에 휩싸였습니다.
역시 스모그로 고통받는 이탈리아는 차량 운행을 전면 통제하는 고육책까지 꺼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또다시 짙은 스모그로 뒤덮였습니다.
가시거리가 떨어지면서, 일부 고속도로는 폐쇄됐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21배를 넘기면서, 베이징시 당국은 스모그 황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달 들어 벌써 3번째 스모그 경보입니다.
이번 스모그는 새해 첫날인 오는 금요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순준 / 중국 기상대 예보관
- "수도권과 동부 지방에서 스모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역시 극심한 스모그로 고통받는 이탈리아는 민간 차량의 도심 통행을 차단했습니다.
스모그로 악명 높은 베이징보다 오염이 더 심하다고 지적이 잇따르기 때문.
이에 따라 패션의 도시 밀라노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차를 몰 수 없습니다.
대신 우리 돈 2천 원만 내면 지하철과 전차 등 대중교통을 온종일 탈 수 있게 했습니다.
▶ 인터뷰 : 실비나 / 밀라노 주민
- "차량 운행을 통제한 건 잘한 것 같아요. 저도 차가 있지만, 밀라노에선 안 몰아요."
또 수도 로마는 이틀 동안 차량 번호 홀짝제에 들어갔습니다.
이탈리아 환경부는 긴급회의를 열 계획이지만, 뾰족한 스모그 대책이 없어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