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언론이 한일간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최종해결 합의와 관련해 “일본의 한국에 대한 사과는 환영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30일 사설을 통해 “이번 조치는 환영할 만하지만, 위안부 문제 전체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신문은 우선 한일간 합의에 대해 “한일 관계의 전환점이 될 것”, “양국간 화해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공헌할 수 있다”는 등의 표현으로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미국이 아시아의 두 동맹국인 한일간의 화해를 추진하는데 일정부분 역할을 한 것 같다”며 ‘미국은 한일간 합의를 환영한다’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도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일본을 겨냥해 “한국 여성들만이 전쟁범죄의 유일한 피해자들이 아니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위안부 피해 여성은 중국, 한반도, 동남아시아, 러시아, 네덜란드 등 전 세계에서 20만명에 이른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는 한국에만 사과하고 피해자를 지원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란 점을 강조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신문은 “한국과의 합의는 일본이 책임을 진정으로 반성한다기보다는 주로 정치적인 고려에서 추진된 측면이 강하다”며 “이 같은 이유로 일본이 과거의 잘못을 진심으로 인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기에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행보가 일본이 민감한 역사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는 출발점에 돼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동북아
신문은 별도 기사에서 한국의 위안부 피해자들과 시민단체들이 한일 외교장관들이 주도한 이번 합의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며 항의하고 있다는 내용도 비중있게 소개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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