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내년 세계경제를 뒤흔들 최대 위협요인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 성장둔화를 꼽았다.
라가르드 총재는 30일 2016년 글로벌 경제 전망과 관련한 언론 기고를 통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신흥국과 개도국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확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과도한 달러부채를 지고 있는 신흥국 기업들이 금리인상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경우 신흥국 기업들의 도미노 디폴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중국 성장 둔화도 부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중국 경기 침체로 글로벌 소비가 쪼그라들고 원자재 수출이 급감하면서 특히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들의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원자재 수출 감소, 유가 하락 등으로 글로벌 물동량이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처럼 글로벌 경제가 어려워지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
원자재 수출국과 재정정책을 펼칠 여력이 있는 나라들은 재정정책을 적극 활용,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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