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타 주 솔트레이크 시에서 첫 레즈비언 시장이 취임했다. 유타주는 모르몬교(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의 성지이기도 하다.
4일(현지시간) ABC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재키 비스컵스키(49) 전 유타 주 하원의원은 솔트레이크 시장 취임식을 열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비스컵스키 시장은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현역 재선 시장이었던 랄프 베커를 누르고 당선됐다. 그녀는 커밍아웃을 한 동성애자면서, 한 자녀를 둔 엄마이기도 하다.
앞서 비스컵스키 시장은 1998년 유타 주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유타 주 의회 사상 첫 동성애자 하원 의원으로 기록됐다. 12년간 주 하원의원으로 봉직하다가 2011년 사임했
한편 모르몬교 교단은 그녀가 시장으로 당선되자마자 지역 교계 지도자들에게 동성 부부를 배교자로 규정하고, 그들과 함께 사는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세례와 축복을 누리지 못하도록 하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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