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경선의 열기가 벌써부터 뜨겁습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아내인 힐러리를 위해 유세에 나서며 본격적인 외조를 시작했는데요.
트럼프는 이에 질세라, 클린턴의 성추문 전력을 부각시키고 나섰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달 초 경선이 치러지는 뉴햄프셔 주의 한 대학.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소개되자 청중들 사이에서 박수가 쏟아집니다.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위한 지원 유세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빌 클린턴 / 전 미국 대통령
- "그녀(힐러리)는 항상 가난한 이들을 위해 법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뒤에서 그림자 지원만 하던 빌 클린턴이 독자적으로 공개 유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공화당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즉각 공격을 가했습니다.
19년 전 백악관 여직원이었던 르윈스키와의 성추문 사건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경선 후보
- "(힐러리의) 남편은 최고의 여성 학대자 중 한 명입니다. 소름끼쳐요. 정말 엄청난 성추문이었습니다."
힐러리로부터 '성차별주의자'란 공격을 받아온 트럼프는 성추문 사건을 대선
빌 클린턴의 전략은 무대응.
트럼프와 관련한 언급 자체를 피하며 아내 외조에만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지지도는 여전히 높지만,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을 가진 빌 클린턴이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