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日 언론 반응 보니? '폭거'·'만행' 격한 단어로 北비판…"중국이 나서라"
↑ 북한 핵실험/사진=연합뉴스 |
일본 신문들은 '폭거' '만행' 등 격한 용어를 써가며 북한의 '수소탄' 실험을 비판하고, 국제사회의 대북 포위망 구축과 중국의 압력 행사를 촉구했습니다.
7일자 아사히·요미우리·마이니치·도쿄신문 등이 통단 사설(사설란에 사설 한 편만을 실은 것)을 싣는 등 도쿄에서 발간되는 주요 신문들은 일제히 북한 핵실험에 대한 사설을 썼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사설에서 "진상이 무엇이든 어리석다고 할 수 밖에 없다"며 "한정된 국가 자원을 잘못된 국책에 쏟아 국제적 고립을 더욱 심화시킬뿐인 폭거"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아시아의 위협일뿐 아니라 세계의 핵 비확산과 핵 군축 노력에 역행하는 행동에 국제 사회는 엄격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유엔 차원의 제재 강화 논의와 동시에 일본·미국·한국은 중국, 러시아 등 5개국 차원에서 북한을 포위하는 환경 조성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사설은 이번 실험을 "만행"으로 규정하고, "국제사회가 단합해 강한 압력을 넣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설은 이어 "중국은 북한에 큰 타격이 되는 에너지 공급 중단까지 포함하는 단호한 압력으로 핵 포기를 촉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일본도 2년전 완화했던 독자적 대북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 사설은 "일한 양국 정부는 관계개선의 기운을 살려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북한의 명맥을 쥐고 있는 시진핑 정권은 이번에야말로 핵포기를 위한 압력에 제대로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국제 포위망을 재구축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국제사회에 의한 제재 조치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도 중국의 역할은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핵 문제에 대한 안보 메커니즘인 6자회담을 다시 활성화시키는 것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2007년을 마지막으로 본
도쿄신문은 '국제포위를 더욱 강화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핵으로 위협하며 협상을 압박하는 '벼랑 끝 전술'은 통하지 않는다"며 "(대북) 포위망은 점점 강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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