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쾰른에서 벌어진 집단 성폭행 파문으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을 빚었습니다.
'난민들의 입국을 거부해야 한다, 아니다' 난민 정책을 놓고 이념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분노한 시위대가 난민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칩니다.
경찰은 물대포를 쏘며 과격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일부 폭력 시위자들을 강제 연행합니다.
새해맞이 행사 도중 집단 성범죄가 발생한 독일 쾰른 대성당 주변에서 현지시간 9일, 천700여 명이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안자 스티엘 / 쾰른 주민
- "여성과 남성 모두가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는 평화로운 사회를 지지하려고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반대편에서는 극우 목소리에 반대하는 맞불 시위가 동시에 열리는 등 도심 전체가 극심한 혼잡을 빚었습니다.
▶ 인터뷰 : 에밀레 / 쾰른 학생
- "(성범죄보다) 더 화가 나는 건 인종차별적인 구호와 선전들입니다. "
외신은 지난해 난민 110만 명을 받아들인 메르켈 총리가 '진짜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역겨운'이란 단어를 써가며, 난민 범죄자들을 쉽게 추방하는 쪽으로 법을 개정하겠다고 대응에 나선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새해 전날밤 발생한 역겨운 범죄 행위들에 대해 우리는 단호한 답을 내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난민을 둘러싼 이념 갈등과 찬반 정서가 충돌하면서 혼란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