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이 이번 산불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대형 산불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올해 캘리포니아주는 예년 평균 강수량의 20%에 그치는 비가 내리며 극심한 가뭄 사태를 겪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 전역에서 계속되고 있는 가뭄 때문에 화재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남부 캘리포니아는 지난 50년 동안 인구가 7배 이상 증가하고 빌딩 수도 급증해 기온 상승을 부채질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 마크 스보보다 / 미 국립 가뭄 대책위
- "평상시에는 미국의 10~15% 지역에 비가 거의 오지 않았는데 올해는 40%가 넘는 지역이 가뭄을 겪고 있다."
해마다 미 전역에 가뭄이 심각해짐에 따라 화재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국립 화재 센터는 지난 1960년부터 1999년까지 매년 국토의 3백50만 에이커가 불에 탔지만, 2000년 이후에는 2배가 넘는 7백10만 에이커가 불에 탔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남부 지역에서는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 소니 퍼듀 / 조지아주지사
- "조지아 주의 85개 카운티가 가뭄으로 비상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가뭄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대형 화재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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