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스타벅스서 자폭테러…소프트 타깃 테러 공포 확산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사진=연합뉴스(월드옥타 차세대 회원 박필수 제공)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낮에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외신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50분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 중심가에 있는 사리나 쇼핑몰 1층의 스타벅스와 바로 앞에 있는 교통경찰 초소에는 소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급습해 자폭테러를 일으켰습니다.
자살폭탄 공격으로 공포감을 조성한 이들은 이어 산발적으로 흩어져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그동안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공격이 발생했지만, 이번 테러는 폭탄을 탑재한 차량을 이용하거나 다른 물건으로 위장한 폭탄을 사용한 그동안의 테러들과 달리 번화가에서 게릴라전을 벌이는 형태의 공격이었다는 점에서 최근 유럽 등지에서 잇따랐던 소프트타깃 겨냥 테러와 닮았습니다.
범행 시각이 낮이라는 점은 지난 12일 오전 10시20분 발생한 이스탄불 테러나 지난해 3월 월요일 아침 출근길 시드니 린트 초콜릿 카페에서 벌어진 인질극과도 닮았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IS가 배후로 지목됐던 소프트타깃 대상 테러가 아시아로 유입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IS가 사전에 테러를 암시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겼다는 점이 주의를 끄는 대목입니다.
안톤 차를리얀 인도네시아 경찰 대변인은 "이번 공격 이전에 IS가 알쏭달쏭한 경고를 남겼다"며 "인도네시아에서 '콘서트'가 있을 것이며 국제적인 뉴스가 나올 것이라는 게 경고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앞서 기자들에게도 "다음번에는 인도네시아가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IS의 테러 위협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테러범들이 서구식 자본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스타벅스 커피숍을 노렸다는 점도 이 같은 추측에 힘을 싣습니다.
AP 통신은 스타벅스 커피숍이 입주한 쇼핑몰에 맥도날드를 비롯한 서구식 식당들이 여럿 입점해있고, 스타벅스 길 건너편에는 피자헛 매장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번 테러는 서방 브랜드로 가득한 인도네시아 수도의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보 당국은 IS가 테러의 배후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인도네시아 정보국의 수티요소 국장은 로이터 통신에 "오늘 사건은 명백한 테러지만, IS가 연루되었는지를 증명할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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