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선 격인 타이완의 총통 선거 결과, 줄곧 선두를 달려온 민진당의 차이잉원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중화권 최초의 여성 최고지도자 시대를 맞게된 겁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선거 열기로 타이완 전역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민진당의 차이잉원 후보 진영은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전날까지 빗속 유세를 펼친 후보들.
차이잉원은 후보로 나선 이래 줄곧 1위 자리를 지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집권 국민당의 주리룬 후보와 친민당의 쑹추위 후보를 20% 포인트 차로 앞섰습니다.
▶ 인터뷰 : 주디스 루 / 유권자
-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쓰고, 헛된 공약을 내놓지 않아서 좋아요."
투표소를 찾은 차이 후보는 일찍이 당선을 자신했습니다.
▶ 인터뷰 : 차이잉원 / 민진당 총통 후보
- "자신 있습니다. 선거팀도, 우리 지지자도 모두 자신 있다고 믿습니다."
현 정권의 친중국 정책으로 인한 경제 악화를 강조해온 차이 후보는 미국과 일본 중심의 정책 선회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양안 관계는 '현상 유지'를 강조했습니다.
민진당이 원칙적으로 대만 독립을 주장하기 때문에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첩의 딸로 태어나 엘리트 교수로, '선거의 여왕'에서 105년 타이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통에 등극할 차이잉원.
어떤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