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용=청색, 여아용=핑크색’ 고정관념은 과연 깨질 수 있을까.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이 완구류에 남아용, 여아용 등 성에 기반한 표시를 없애기 시작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인터넷 통신판매업체 아마존은 최근 어린이용 완구의 성별분류를 폐지했다. 또 디즈니 스토어는 지난해 할로윈데이 세일 당시 남녀 구분 없이 ‘어린이용’으로 통일해 표기했다.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변화다.
이에 앞서 미국 유통업체 타깃은 지난해 8월 완구매장에서 성별표시를 없애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하이오주에 사는 한 여성이 트위터에 ‘여아용 조립셋트’라고 표시된 완구매장의 사진을 찍어 올리며 “이런 일 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써넣은 것이 계기가 됐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워싱턴 포스트는 소비자가 모두 성적으로 중립적인 표시를 바라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과 함께 토이저러스가 남녀용 표시를 없앤데 대해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일 뿐 쇼핑에는 불편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워싱턴 포스트는 “완구메이커는 앞으로도 성적 중립성을 유지하려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힘쓰면서
한편 전 세계 아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덴마크 완구 메이커 레고의 경우 지난 2012년 핑크색과 자색 등 엷은 색에 곡선으로 된 블록을 사용한 ‘여아용’ 시리즈를 론칭,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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