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브라질의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집단 탈옥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오는 8월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치안 문제가 또 터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브라질 동부 헤시피의 한 교도소.
남성 수감자들이 한쪽을 향해 부리나케 뛰어갑니다.
자세히 보니 구멍이 뚫린 담장을 통해 줄줄이 탈옥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폭탄을 터뜨려 교도소 담장을 폭파하자 수감자들이 집단 탈옥을 감행한 것입니다.
경찰이 총을 쏘며 체포 작전에 나서자, 황급히 교도소 안으로 돌아오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모두 40명이 교도소를 빠져나갔습니다.
36명은 붙잡혔지만, 2명은 진압 과정에서 숨졌고 1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1명의 행방은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브라질에서 집단 탈옥 사건이 발생한 건 올 들어 벌써 2번째.
현지 언론은 오는 8월 리우 올림픽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치안 불안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는 브라질 정부는 연방 경찰의 예산을 삭감했고, 경찰은 올림픽 치안을 모두 책임질 순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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