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선에서 네스토르 현 대통령의 부인인 페르난데스 상원의원의 승리가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 최초의 부부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에서 탄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 선거 중간 집계 결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상원의원은 40%대의 득표율로 20% 초반의 득표율에 그친 2위 후보를 여유있게 제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선거 뒤 자체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페르난데스 후보가 50%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낙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 아르헨티나 상원의원
- "우리는 투표권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기 때문에 이 기회는 아주 소중하다."
페르난데스 후보의 득표율이 45%를 넘거나, 득표율 40% 이상에 2위 득표자와의 격차를 10% 이상 볼일 경우 결선 투표없이 남편의 대통령직을 물려받게 됩니다.
인터뷰 :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 아르헨티나 대통령
- "오늘은 국민들에게 소중한 날이다. 아르헨티나 역사의 큰 진전이다."
페르난데스 의원은 화려한 외모와 서민 위주의 정책으로 종종 후안 페론 아르헨티나 전 대통령의 부인인 '에비타' 에바 페론에 비교됩니다.
야당은 '보톡스 여왕'이라며 공격했지만, 페르난데스 의원은 줄곧 4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여론조사 선두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힐러리'로 불리는 페르난데스 의원의 당선으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이 이끌고 있는 세계 '여성 정치인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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