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산업의 화려함 뒤에 감춰진 건 연예 기획사의 철권 통치였다. 쯔위 사태는 연예기획사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지를 드러냈다.”
영국 BBC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아시아 대중가요산업의 어두운 면’이라는 기사를 통해 쯔위 사태에서 드러난 산업 폐단을 지적했다. 연예기획사의 힘에 의해 운영되는 산업에서 연예인들의 권리가 배제될 수 있다는 것이다.
BBC는 그중 하나로 연예인들이 정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금기사항이라고 소개했다.
대만 국적의 쯔위(16)는 대만 국기를 흔드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단 하나의 중국’이란 원칙을 부정했다는 논란을 낳았다. 사태가 확산되자 쯔위는 사과 영상을 찍어 공개했다. 그러나 이 영상은 대만에서 격렬한 항의를 불러일으키며 사태가 확산됐다.
K-팝 전문가인 마크 루셀은 ‘쯔위의 기획사인 JYP엔터테인먼트가 이번 문제를 회사 차원에서 해석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쯔위 개인의 문제가 아닌 회사의 스캔들을 해결하기 위해 긴 토론을 벌였을 것이란 설명이다.
BBC는 “JYP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영상이 대만인들에게 모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루셀은 “한국은 ‘겸손’을 강조하는 성향이 있다”며 “다른 나라에 대해선 그
BBC는 이와 함께 한국, 일본의 대중음악 산업은 수백만달러를 벌어들이지만 정작 대다수의 연예인들의 수입은 많지 않다고 소개했다. 또한 연애·결혼 금지 등 연예기획사가 정하는 엄격한 규칙도 비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