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이유에 대해 의구심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사일을 쏘는 이유가 단순히 위성 때문이 아닌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해서라는 걸 인정하는 북한 고위인사의 발언이 전해졌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3년 전 쏘아 올린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 모형.
지난달 1일 개장한 평양 '과학기술전당'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전시물입니다.
이곳을 외신에 공개한 북한 측은 평화적 목적의 인공위성을 계속 쏠 것이라 자랑합니다.
▶ 인터뷰 : 하종복 / 과학기술전당 관계자
- "평화적 목적의 인공위성은 앞으로 계속 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하지만 외신기자가 핵무기에 대해 언급하자 당황한 듯 즉답을 피합니다.
▶ 인터뷰 : 하종복 / 과학기술전당 관계자
- "(핵무기는?) 핵무기?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
이런 가운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 목적이 위성 발사가 아닌 사실은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즉 ICBM 개발에 있음을 인정하는 북한 고위인사의 발언이 전해졌습니다.
2012년 초 리영호 전 북한군 총참모장이 한 강연회에서 "인공위성을 쏜다는 건 로켓 무기와 같으며 핵무기를 설치하면 미국 본토까지 가니 든든하다"고 말한 겁니다.
한때 북한 2인자였던 리영호는 "누가 인정하든 안 하든 우리는 핵보유국"이라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져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