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연료 주입 소식에 日 "요격 준비 완료" 항공사들 우회 방안 검토중
↑ 북한 미사일 연료 주입/AP=연합뉴스 |
일본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예고 기간 전날까지 자위대에 의한 요격 태세를 마무리하기로 하는 등 총력대응 태세를 구축했습니다.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은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7일까지는 요격 태세가 완료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일본측이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영공을 통과할 경우 요격하기 위한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 배치 및 발사 준비를 끝내놓겠다는 의미입니다.
일본은 북한이 예고한 미사일 궤도가 2012년 12월 발사 당시와 흡사하다고 보고 오키나와(沖繩)현 사키지마(先島)제도의 미야코지마(宮古島)와 이시가키지마(石垣島)에 배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기자들에게 "신속한 정보 제공 및 우리 국가 전체의 안전과 (국민의) 안심을 확보할 수 있는 태세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북한에 대해 "한미 양국을 비롯해 중국을 포함한 관계국과 연대해 추가 도발행위를 하지 말도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을 강력하게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미일 3국은 이날 오전 국방 당국 과장급 화상회의를 열고 북한 정세 및 각국의 대응 상황에 대해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3국이 긴밀히 연대해 정보 분석에 힘을 쏟고 있다"며 "향후 동향에 따라 한미일 국방장관 통화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예고 이후 사정 약 1천 200km의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SM3)을 탑재한 '기리시마' 등 이지스함 3척을 동해에 1척, 동중국해에 2척 배치했다. 이들은 유사시 대기권 밖에서의 1차 요격을 시도하게 됩니다.
또 오는 7일까지 오키나와 이시가키지마와 미야코지마에 화학테러 전문 부대를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며 사람이 흡입하면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는 맹독성 물질인 디메틸히드라진을 포함한 연료가 사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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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본공수의 하네다(羽田)발 마닐라행, 자카르타발 나리타(成田)행 등 3편, 일본항공의 자카르타발 나리타행 2편 등 하루 5편이 검토 대상이며 우회시 비행시간은 5~10분 연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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