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3일 연속 하락하면서 배럴당 30달러때가 다시 무너졌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20달러(3.9%) 하락한 배럴당 29.69달러에 마감했다. 이번달 초 30달러 위로 반등했던 유가가 다시 20달러대로 주저앉은 것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5% 떨어져 배럴당 32달러에 턱걸이했다.
반등하던 유가가 다시 하락한 것은 감산 합의 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감산을 위해 다른 산유국을 방문 중인 유로지오 델 피노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지난 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찾아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을 만났다. 피노 장관은 회담을 마친후 기자들에게 “(만남이) 생산적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은 큰 성과가 없는 것으로 해석했다. 시카고에 소재한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프린 애널리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생산적이었다는 말이 원유생산을 줄이는 뜻은 아니라고 시장은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제 제재에서 벗어난 이란이 원유 수출 계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도 공급과잉 우려를 키웠다. 8일 이란은 프랑스 정유회사인 토털에 하루 16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원유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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