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경선 2라운드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버니 샌더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압승했다.
10일(현지시간) 새벽 1시 현재(개표율 92%) 샌더스는 60% 득표율로 38% 지지를 얻은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22%포인트 차로 제압했다. 트럼프는 35% 지지를 받아 공화당 1위를 차지했다. 존 케이식 후보가 16%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고 지난 아이오와 경선에서 1위를 했던 테드 크루즈 후보는 12%, 마르코 루비오, 젭 부시 후보는 11% 득표율을 기록했다.
샌더스와 트럼프가 지난 1일 아이오와 경선 패배를 딛고 확연한 격차로 승리함에 따라 경선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정치권 관심은 곧바로 오는 20일 경선이 실시되는 네바다와 27일 경선이 예정된 사우스캐롤라이나로 옮겨갔다. 샌더스는 아이오와 경선에서 ‘대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박빙의 접전을 펼친 데 이어 이날 뉴햄프셔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둠에 따라 향후 경선가도에 탄력을 받게 됐다. 반면 힐러리는 대세론에 타격을 입으면서 앞으로 남은 경선에서도 힘든 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역시 지난 아이오와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여론조사 결과와 거의 일치하는 지지를 받으면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
[맨체스터(뉴햄프셔)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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