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한 교도소에서 재소자끼리 세력 다툼이 발생해 6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경찰이 간신히 진압하긴 했는데, 추가 폭동이 우려됩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교도소 곳곳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잇따라 출동한 경찰차가 교도소로 진입하고, 구급차는 사상자들을 정신없이 실어 나릅니다.
멕시코 북부 몬테레이의 교도소에서 재소자들 사이에 집단 폭행이 발생했습니다.
폭동은 발생 2시간 만인 어제(11일) 새벽 진압됐지만, 52명이 죽고 12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하이메 로드리게스 / 주지사
- "부상자 중에 어린이나 여성은 없습니다. 희생자들의 신원은 계속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번 폭력 사태는 악명높은 마약 갱단과 그 라이벌 집단이 세력을 놓고 충돌하면서 벌어졌습니다.
교도소 밖에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재소자의 가족들이 출입문 개방을 요구하며 거칠게 항의하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에리존도 / 재소자의 엄마
- "(진압 과정에서) 수감자들을 동물처럼 때렸대요. 이건 너무 부당하잖아요."
▶ 인터뷰 : 모레노 / 재소자의 친척
- "우리는 아무런 말도 듣지 못했어요. 최소한 사망자 명단이라도 빨리 알려줘야죠."
멕시코 당국은 군대와 경찰 특공대를 교도소 내부에 대거 투입해 추가 폭동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