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 소식이 전해지면서 174일 동안 가슴을 졸였던 가족들은 감격과 안도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윤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석방된 한국인 선원은 모두 4명입니다.
40세 한석호 선장, 54세 조문갑 기관장, 55세 양칠태 기관장, 그리고 47세 이송렬 총기관감독.
이들의 석방 소식이 전해지자 가족들은 기쁨과 안도로 만감이 교차하며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기쁨은 이내, 구타에 시달리고 병에 걸려 건강이 악화되지는 않았는 지, 걱정으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174일간의 악몽은 지난 5월 15일 시작됐습니다.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210마일 떨어진 해역에서 마부노호가 무장 해적들에 납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후 사흘이 지나서야 첫 교신이 시작됐고, 납치단체가 지나친 몸값을 요구하며 협상은 난항을 거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에 납치된 샘물교회 사람들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멀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국해상노련 등을 중심으로 결성된 석방기금 모금이 진행됐고, 6개월 만에 마부노호 선주와 납치단체의 협상은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마부노호 선장 한석호 씨는 석방된 선원 24명을 인도하기 위해 내일(6일) 예멘 아덴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해상노련은 늦어도 내일까지 석방 선원들을 마중할 사람들을 선정해 예멘으로 출국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선원 가족들은 경비 문제로 현지 마중은 못 나가지만, 인천공항에서 환영행사를 열고 시민들에게 감사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