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를 방문한 교황이 탄 비행기가 하마터면 대형사고를 당할 뻔했습니다.
평소에 웃음을 잃지 않는 교황이 버럭 화를 내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금요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멕시코시티 공항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환호합니다.
평소와 다름없는 교황의 순방길처럼 보이지만, 착륙 직전 교황 전세기가 레이저 빔 공격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전세기 운항사인 알리탈리아는 "승무원이 레이저 빔 공격을 받은 사실을 기장에게 보고했고, 기장은 관제탑에 알린 뒤 착륙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레이저 빔 공격은 항공기 운항에 직접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조종사의 눈을 비출 경우 일시적으로 눈이 멀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4일 영국에서 조종사 한 명이 레이저빔 공격을 받아 눈이 멀어 비행기가 회항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데이브 스미스 / 영국 조종사협회 대변인
- "레이저빔 공격은 비행기 추락사고를 일으킬 수 있어 심각한 문제입니다."
평소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는 교황이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미사를 본 뒤 사람들에게 다가간 교황을 한 참석자가 계속 잡아당긴 바람에, 교황이 휠체어에 앉아있던 사람 위로 넘어진 겁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교황
- "이기적으로 행동하지 마세요. 이기적으로 행동하지 마세요."
멕시코에서 우여곡절을 겪은 교황, 마지막 날, 재소자들이 폭력의 고리를 끊는 선도자 역할을 해달라고 강조하며 멕시코 순방을 마무리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