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승리 소감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은 힘들고 추하고 야비하지만, 아름답다"
↑ 트럼프 승리/ 사진=연합뉴스 |
20일(미국 동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는 "이기는 것은 아름답다(when you win, it's beautiful)"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이날 저녁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르탄버그에서 경선 승리가 확정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는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은 힘들고 추하고 야비하지만, 그 역시 아름답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이어 2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테드 크루즈와 마르코 루비오 후보에게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내일 다시 전쟁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오는 23일 열리는) 네바다 코커스에서도 매우, 매우 잘할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다른 사람들, 특히 테드 (크루즈)와 마르코 (루비오)가 훌륭히 했다"며 경쟁자들을 잠깐 칭찬한 트럼프는 이날 경선 포기를 선언한 젭 부시 전 지사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트럼프는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두어 명이 경선을 포기하고 포기자들의 득표를 합하면 트럼프와 같아질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런 천재들은 포기자들의 표가 내게 모인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두 번의 경선에서 연속으로 승리한 데서 나온 자신감을 거침없이 표현했습니다.
트럼프와 10%포인트 차이로 2위에 오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오늘부터 (공화당 대선 경선이) 3파전이 됐다"며 "우리가 후보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습니다.
루비오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내게는 언제나 새로운 시작, 신선한 출발의 땅이었다"며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는 "오늘 밤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준 분명한 메시지는 이 나라가 우리를 21세기로 이끌 새 세대 보수주의자를 맞을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이라고 목청을 높였습니다.
99% 개표 상황을 기준으로 루비오 의원에게 955표 차로 뒤지며 3위에 그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자신이 "언제나 예상을 깨는 결과를 냈다"며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을 통해 "다시 한 번 역사를 만들었다"고 자평했습니다.
크루즈 의원은 아이오와 주와 뉴햄프셔 주 경선 결과를 모두 포함했을 때 "보수주의가 우리의 선거운동을 통해 단일화될 수 있고, 우리가 도널드 트럼프를 이겼거나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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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의원과 크루즈 의원은 연설 초반에 젭 부시 전 지사에 대해 각각 "많은 자랑거리를 가진 사람", "아이디어와 정책을 바탕으로 활동한 사람"이라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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