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맞아 북한 '민속놀이로 흥성'
↑ 정월대보름/사진=연합뉴스 |
북한 매체가 22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각지에서 전통풍습이 펼쳐지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북한의 대외 선전용 매체 '조선의오늘'은 이날 "수도 평양과 지방의 거리와 마을들, 공원, 유원지를 비롯한 곳곳에서는 학생소년들과 민족옷차림의 귀여운 어린이들이 연띄우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줄넘기 등 여러가지 민속놀이로 흥성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주민들은 정월대보름 아침 호두 등 딱딱한 견과류를 깨먹는 부럼깨기를 하거나 윷놀이 등의 풍습을 즐깁니다.
달맞이 또한 전통풍습 중 하나지만 이날 밤 북한 대부분 지역에서 눈 또는 비(강수확률 60∼90%)가 예보돼 있어 떠오르는 달을 보는 것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조선의오늘은 또한 "민족요리 전문식당들과 각지 급양봉사망들에서는 전통적인 민족음식들로 손님들을 기쁘게 해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대보름 전통음식은 벼, 조, 기장, 콩, 팥 등으로 만든 오곡밥과 찰밥에 꿀, 참기름, 밤, 대추, 잣 등을 골고루 섞어 쪄서 만든 약식 등으로 우리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사회과학원 민속학연구소 조명철 연구사는 21일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우리 인민들은 정월대보름날 아침에 특색있는 여러가지 민속음식들을 만들어놓고 가족, 친척들, 이웃들간에 서로 나누어 먹으면서 화목을 도모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김일성 집권기에 봉건잔재를 타파한다며 민속명절을 무시했으나 2003년 김정일
조선의오늘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찾아주신 내 조국땅, 위대한 김정일장군님께서 빛내여주신 사회주의 조국땅 위에서 정월대보름명절은 새로운 모습으로 꽃펴났다"며 우상화에도 열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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