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총리, 6개 경제부처 장관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태국 투자 유치 사절단이 다음달 한국을 찾는다.
투자 유치 사절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태국이 ‘중진국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첨단산업 유치, 각종 인프라스트럭처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한국 기업들로선 태국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22일 주한태국대사관, 태국투자청 등에 따르면 쏨킷 짜뚜씨피탁 태국 경제부총리를 단장으로 총 6개 경제부처 장관, 태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으로 구성된 투자 유치 사절단이 내달 21~24일 한국을 방문한다. 방한하는 6개 경제부처 장관은 아콤 떰피타야파이씻 교통부 장관, 아피라디 딴뜨라펀 상무부 장관, 앗차까 씨분르엉 산업부 장관, 껍깐 왓타나와랑꾼 관광체육부 장관, 피쳇 두롱카웨롯 과학기술부 장관, 웃따마 싸와나욘 정보통신부 장관 등이다. 사절단은 방한 기간 중 한국 주요 정부 관계자, 기업인들과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면담을 갖고 투자 유치 세미나도 진행한다.
무엇보다 인프라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아콤 떰피타야파이씻 교통부 장관이 주목된다.
총 사업비 2조4000억바트(약 81조1200억원)에 달하는 ‘교통 인프라스트럭처 발전계획(2015~2022년)’ 등 앞으로 태국에서 발주될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가 많기 때문이다. 인도차이나 반도 중앙에 위치한 태국은 지난해말 아세안경제공동체(AEC)가 출범하면서 ‘아세안 허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EC가 단일 시장과 단일 상품기지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점진적으로 통합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리적 장점을 십분 활용해 역내 물류 허브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철도 복선화, 공항 시설 확충, 국경 도로 연결 등 인프라 프로젝트 등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특히 이번 투자 유치 사절단 방한기간에는 강 유역을 종합적으로 정비하는 태국 물관리사업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시절, 한국수자원공사 컨소시엄은 6조원 규모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2014년 쿠데타 이후 정권이 바뀌면서 사업이 원점 재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아울러 앗차까 씨분르엉 산업부 장관은 태국이 선정한 10대 첨단산업 육성정책을 총괄하고 있어 관련 기업들로선 투자 인센티브 등 최신 정보를 접할 수 있다. 10대 첨단산업은 차세대 자동차, 스마트 전자, 관광, 바이오테크, 음식, 로봇, 항공, 바이오 연료, 디지털, 의료 등이다.
한편 1인당 국민소득 5000
[장용승 아시아순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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