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투자 은행들은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막대한 추가 손실이 발생하자 CEO까지 교체하며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 최대 금융사인 씨티그룹은 이번 4분기에 서브프라임 사태와 관련해 최대 110억달러, 약 10조원을 추가 손실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메릴 린치가 40억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0억달러 이상을 추가 상각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씨티그룹과 메릴린치는 CEO를 교체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스탠 오닐 메릴린치 CEO의 낙마에 이어 찰스 프린스 씨티그룹 CEO가 회사를 떠난 것은 지난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가장 큰 충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문제는 CEO까지 바꾸는 충격요법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프랭크 브레든 / S&P 애널리스트
- "서브프라임 사태는 계속될 것이다. 씨티그룹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자산 보유 규모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월가는 미국 경제가 서브프라임 사태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의 부실 규모가 어느 정도 확산될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용평가업체들이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내리고 있어 앞으로 추가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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