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구글에 2조1000억원 과세…영국의 10배

프랑스 정부가 세계최대 인터넷 기업인 미국 구글에 16억유로(약 2조1700억원)에 달하는 체납 세금 납부를 요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재무부 관계자는 “구글과 관련해 정부는 16억유로 체납 세금을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이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으며, 프랑스 재무부는 구글이 내야 할 세금에 대해 ‘재정 비밀’이라고만 밝혔다.
앞서 구글은 영국에서도 체납 세금 1억3000만파운드(약 2200억원)을 내기로 최근 합의했으나, 부당한 세금 감면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달 초 “밀린 세금에 대한 거래는 없다”며 구글이 영국에서보다 많은 세금을 프랑스에서 내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프랑스 조세당국 관계자는 “구글이 16억 유로를 다 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결국 항의와 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AFP에 말했다.
구글은 유럽시장에서 올린 매출 전부를 유럽에서 법인세율이 가장 낮은 아일랜드 소재 법인에 귀속시키는 방법으로 법인세를 절감해왔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유럽에서는 구글 외에도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맥도날드 등 미국계 다국적 대기업들의 조세 회피 논란이 일면서 EU가 탈세 혐의 조사에 나선 상태다.
[이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