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26일) 새벽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안 초안을 회람했습니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결의안의 세부 내용도 공개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주영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 주시죠.
【 기자 】
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오늘(26일) 새벽 4시에 전체회의를 열어, 미국과 중국이 최종 합의한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을 회람했습니다.
결의안에 담긴 대북 제재의 세부 내용도 공개됐는데요.
일단, 북한을 드나드는 모든 화물에 대해 검색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처음으로 담겼습니다.
그동안은 대량살상무기 등 의심 물질을 실은 것으로 보일 때만 검색을 했는데요, 이 같은 검색 의무화는 바닷길을 봉쇄하는 것으로 김정은 정권에 큰 타격이 될 전망입니다.
또 그간 언론에 수차례 보도됐던 것처럼, 북한 공군이 사용하는 항공유와 로켓 연료를 공급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연루된 북한의 개인 17명과 단체 12곳 등 29곳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고, 북한의 무기 수출입도 금지됐습니다.
특히 불법 은행 거래를 하는 북한 외교관을 추방하는 내용과, 철광석을 포함해 북한산 광물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회의에 참석했던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15개 이사국은 이 같은 초안을 본국 정부에 보고한 뒤 의견을 내놓을 예정인데요.
과거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번 결의안은 본격적인 협의를 거쳐 이르면 내일(27일)쯤 채택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