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베네수엘라가 부채 상환을 위해 유럽으로 금을 실어나르고 있다. 베네수엘라 현금보유고가 메말라가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도 시간문제가 되고 있다.
CNN머니는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연방관세청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달 중순까지 베네수엘라에서 스위스로 유입된 금이 13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23억달러의 빚을 갚기 위한 것으로 베네수엘라는 26일에만 15억달러 채권을 갚아야 한다. 베네수엘라 현금보유액이 10억달러에 그쳐 이제는 금까지 동원해 부채를 상환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스위스는 세계 주요 금 통과무역지로 순도 검사에서 가장 신뢰를 받는 곳이다. 베네수엘라 당국이 스위스 은행에 금을 담보로 맡기고 현금을 빌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1월 145억달러에 달했던 베네수엘라 현금 보유량은 같은 해 11월 109억달러로 추락했다.
전문가들
베네수엘라 투자은행 라틴베스트의 루스 달렌 이사는 “베네수엘라는 디폴트를 ‘언제’ 선언할지만 남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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