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무인 자율차가 버스와 가벼운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그동안 사고는 수차례 있었지만 구글이 무인차의 책임을 인정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렉서스 차를 개조해 만든 구글의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센서로 무장한 이 차는 컴퓨터가 자동으로 운전하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운전자가 타고 있어 시험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이 무인차가 책임을 인정한 첫 사고를 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구글 본사 인근에서 자율주행 시험을 해오던 구글 무인차는 차로에 있는 장애물을 피해 경로를 살짝 바꿨다가 차로 가운데로 재진입을 시도하던 중 버스와 부딪혔습니다
무인차는 시속 3km, 버스는 시속 24km로 각각 주행하고 있었습니다.
속도가 낮아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무인차의 앞 왼쪽 부분이 파손됐습니다.
구글은 무인차의 책임을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구글은 "만약 우리 차가 움직이지 않았더라면 충돌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에게 일부 책임이 있는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습니다.
버스가 속도를 줄이거나 양보할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오판으로 드러났다는 겁니다.
무인차로 지난 6년간 330만km를 주행하며 17건의 작은 사고를 겪었지만, 모두 다른 차의 과실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회사는 사고를 검토해 소프트웨어에 조정 작업을 거쳤다고 설명했지만, 사람보다 안전하다고 구글이 강조해온 무인차에 대한 안전성 논란은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