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가 자국에 입항한 북한 선박 '진텅호'를 몰수하기로 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된 뒤 첫 제재 집행 사례인데, 이 배는 북한이 명의를 다른 나라로 바꾼 '국적 세탁' 배였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필리핀 당국이 북한 선박 진텅호를 몰수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진텅호에 타고 있던 선원 21명은 추방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된 뒤 첫 번째 집행 사례입니다.
▶ 인터뷰 : 아먼드 발리오 / 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
- "북한 선박에 대해 주의하라는 유엔의 경고가 있었습니다."
유엔도 조사단을 보내 진텅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진텅호는 지난 3일 필리핀 수비크만에 도착했으며, 동물사료로 쓰이는 팜오일 가공 부산물이 실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진텅호의 국적은 북한이 아닌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선박의 국적을 위장한 겁니다.
유엔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31척의 배 가운데 진텅호를 포함한 총 10척이 이처럼 '국적 세탁'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