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생활하면 우리의 몸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우주에서 최소 2년을 지내야 하는 화성 탐사에 대비하려고 우주인을 보내 340일 동안 무중력 상태에서 지내게 했습니다.
그 결과를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제우주정거장 ISS에서 1년 가까운 시간을 보내고 지구로 돌아온 미국 우주인 스콧 켈리.
켈리는 키가 5센티미터 커진 상태로 귀환했습니다.
이는 중력이 거의 작용하지 않는 지구 상공 400km에서 지냈기 때문으로, 지구 땅을 밟는 순간 다시 예전 키로 돌아왔습니다.
켈리는 미 휴스턴 존슨 스페이스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스콧 켈리 / 미 NASA 우주인
- "피부 표면이 매우 예민해졌습니다. 다른 물체와 접촉한 지 너무 오래돼서, 앉거나 누울 때 쓰라린 느낌마저 듭니다."
또 꾸준히 운동을 했는데도 골밀도가 줄고 근육량도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역시 중력 때문.
무중력 상태에서의 움직임에는 많은 근력이 필요 없기 때문에, 운동을 해도 효과가 떨어지는 겁니다.
미 항공우주국인 NASA는 켈리가 우주 방사선의 영향을 받아 암에 걸릴 확률이 조금 높아지고, 심장은 미세하게 작아졌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NASA는 특히 정확한 건강 정보를 파악하려고 지구에 머문 켈리의 일란성 쌍둥이 마크 켈리의 몸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피며 비교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