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와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가 6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메인 주 코커스(당원대회)와 푸에르토리코 프라이머리에서 각각 압승을 거뒀다.
샌더스 후보는 이날 메인 주 코커스의 개표작업이 80% 진행된 결과 64.2%를 기록해 35.6%를 얻은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28.6%포인트의 격차로 눌렀다.
이로써 샌더스는 뉴햄프셔와 콜로라도, 캔자스, 미네소타, 네브래스카, 오클라호마, 버몬트를 포함해 모두 8곳에서 승리하게 됐다.
샌더스가 뉴잉글랜드 지역에 속하는 메인 주에서 크게 승리한 것은 뉴햄프셔와 버몬트와 마찬가지로 백인 진보층의 압도적 지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메인 주는 2013년 기준으로 백인 유권자가 95.2%에 달한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경선구도가 남부 주 유권자들이 클린턴에게 몰표를 던지고, 북동부 주의 백인 유권자들은 샌더스에게 집중적으로 표를 던지는 흑백 간 ‘인종투표’ 양상이 갈수록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이번 코커스에 걸린 대의원 숫자는 25명으로, 득표비율에 따라 배분된다. 그러나 클린턴은 지난 5일 샌더스(481명)에 두 배가 넘는 1121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이날 경선결과가 전체 판세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두 후보는 오는 8일 미시간(대의원 수 145)과 미시시피(41)에서 격돌할 예정이다. CNN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시간 주에서 클린턴은 57%를 기록해 40%를 얻은 샌더스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비오는 이날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에서 실시된 프라이머리에서 71%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해 13%를 얻은 도널드 트럼프를 58% 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눌렀다.
이어 테드 크루즈는 9%, 존 케이식은 1%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루비오는 50% 이상 승리한 후보가 모든 표를 독식한다는 규정에 따라 대의원 23명을 모두 차지했다. 이로써 트럼프는 지금까지 대의원 384명를 차지했고 이어 크루즈 300명, 루비오 151명, 케이식 37명 순으로 집계됐다.
루비오가 푸에르토리코에서 이처럼 압승을 거둔 것은 현지 유권자들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이 지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루비오는 쿠
공화당은 8일 미시간과 미시시피, 아이다호, 하와이 등 4곳에서 경선을 치른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