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BIS는 분기 보고서를 통해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영역으로 내리거나 마이너스 금리를 오래 지속할 경우 개인과 기관이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BIS는 또 시장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으며 중앙은행 경기부양책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예전에 비해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BIS는 특히 마이너스 금리가 금융 부문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동안 은행들은 마이너스 금리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지 않았지만 은행 사업모델을 유지할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BIS는 마이너스 금리가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금리에 반영되지 않는다면 존재 이유를 잃게 되며,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금리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한다고 해도 예금금리에 적용하지 않으면 은행 수익성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나라로는 유로존, 일본, 스위스, 덴마크, 스웨덴이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1월 29일 기준금리를 0.1%에서 -0.1%로 하향 조정했다. ECB는 2014년 6월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영역에 밀어넣었다. 오는 10일 통화정책 정례회의에서 예금금리를 현행 -0.3%에서 -0.4%로 추가 인하
스웨덴은 2009년 7월 마이너스 금리를 처음 도입했으며 현재는 -0.35%를 유지하고 있다. 덴마크는 통화가치 방어 등을 위해 2012년 7월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다. 덴마크는 작년 2월 -0.75%까지 내렸다가 올해 1월 -0.65%로 다소 올렸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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