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 움직임에 각국이 자국 군사력 유지 비용을 줄이는데 속속 나서고 있다. 재정압박을 받자 국방비부터 손을 대고 있는 것이다.
유가 급락으로 경제 타격이 심한 러시아는 올해 국방예산을 지난해 대비 5%를 감축키로 했다 금액으로는 3조1400루블(약 50조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푸틴이 집권한 2000년 이후 최대의 삭감폭이다.
에너지 수출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 경제는 국제유가 폭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은 3.7% 감소해 6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사정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도 올해 예상과 달리 자국 국방예산을 작년보다 7.6% 증액하는 데 그쳤다. 당초 20% 이상의 높은 국방비 증액이 점쳐진바 있다.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0년(7.5%) 이후 6년 만이다.
중국도 경제 둔화속 중진국 함정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에 재정지출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스위스는 일단 군인 수 줄이기에 나섰다. 스위스 의회는 7일 14만명의 기존 군대 규모를 10만명으로 줄이는 것을 승인했다. 잘 훈련된 군인 10만명으로 14만명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지만, 역시 정부 재정의 압박이 주된 요인 인 것으로 풀이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방 예산은 5.8% 증가된 30억 달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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