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미술품 도난과 교도소 탈옥은 영화나 드라마의 흔한 소재지만, 실제로 벌어지는 생생한 모습을 보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지난해 이탈리아를 뜨겁게 달궜던 미술품 도난 사건과 캐나다의 한 교도소 탈옥 모습을 담은 영상들이 새롭게 공개됐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복면을 쓴 강도들이 받침대에 고정된 그림을 힘겹게 떼어냅니다.
한 손에는 총을 든 채 벽면에 걸린 다른 미술품도 하나씩 떼어 옮겨놓습니다.
미술관을 지키던 경비는 온몸이 묶인 채 이리저리 끌려다니기만 합니다.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카스텔 벨키오 미술관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강도들이 훔쳐간 그림은 17점, 틴토레토와 루벤스 등 거장의 명화 11점도 포함돼 있고, 가치로만 따지면 우리 돈 200억 원에 달합니다.
이탈리아 수사 당국은 사건에 연루된 12명을 검거하고 당시 영상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체포된 범인들 가운데는 당시 미술관을 지키던 경비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명의 수감자가 헬리콥터와 연결된 밧줄을 타고 건물 위로 올라갑니다.
헬리콥터는 이내 밧줄에 매달린 두 남성을 데리고 홀연히 떠납니다.
지난 2013년 3월에 찍힌 이 영상에는 캐나다 퀘벡주의 의 한 교도소에서 헬리콥터를 이용해 탈옥하려는 두 남성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해당 영상은 재판 과정에서 검찰이 피의자의 탈옥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물로 채택하면서 세간에 공개됐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