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새로운 대북 제재 행정명령에 대해 러시아 정부가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어제(17일) 중국이 반대의 뜻을 밝힌 데 이어 러시아까지 분명하게 선을 그으면서 앞으로 대북제재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난관이 예상됩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정부가 미국 정부의 새로운 대북제재 행정명령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국제사회의 집단적 결정인 안보리 제재가 아닌 미국만의 일방적인 제재는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도 어제, 미국이 발표한 새 대북 제재안을 향해 강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이번 제재가 중국의 이익을 해칠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루 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다른 나라의 일방적인 제재가 중국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공식적인 반대 뜻은 미국의 새 제재안 발표 후 즉각적으로 나왔습니다.
그만큼 이번 제재를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새 제재안이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은행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조항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중국과 러시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새 제재 역시 중국과 러시아와의 연대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이번 제재가 앞으로 대북제재를 둘러싼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