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88년만에 쿠바를 방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은 미국·쿠바 국교 정상화 대미를 장식하는 것으로 지난 1928년 캘빈 쿨리지 대통령이 쿠바를 찾은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두번째 방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반세기 이상 단절된 교류의 새 지평을 여는 것”이라며 “44년전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비견할 만하다”고 평가,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에 커다란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2일까지 머물며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정상회담·국빈만찬을 갖는다. 오바마 대통령 연설은 쿠바 국영TV가 생중계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농구팀과 쿠바 국가대표팀간 시범경기 관람 등의 일정도 소화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을 신호탄으로 미국 기업들의 쿠바 진출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FT에 따르면 결제시스템 업체 ‘스트라이프(Stripe)’가 쿠바 기업인을 상대로 미국 은행 계좌 개설과 온라인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미국 호텔 체인 스타우드는 쿠바의 퀸타 아베니다, 산타 이사벨, 잉그라테라 3곳에서 호텔을 운영한다. 미국 호텔업체가 쿠바에 재진출한 것은 피델 카스트로 쿠바 혁명때인 지난 1959년 이후 57년만에 처음이다. 버라이즌, 스프린트, AT&T 등 미국 통신사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쿠바 방문에 동행해 사업기회를 모색한다. 이에 앞서 에어비앤비가 지난 해부터 쿠바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구글 경영진은 지난해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 서울 = 강다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