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최근 화가 난 코끼리의 공격으로 사람들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코끼리가 왜 인간을 공격하는 걸까요?
보도에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도 동부 웨스트벵골의 한 들판.
화가 머리끝까지 난 코끼리 한 마리가 자신의 코를 이용해 남성 한 명을 번쩍 들어 올립니다.
공중에서 이리저리 휘두르더니, 바닥으로 사정없이 내동댕이칩니다.
도와주고 싶어도 두려움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주민들은 발만 동동 구를 뿐입니다.
코끼리의 공격으로 64살 농부가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날에도 이곳으로부터 100km 정도 떨어진 지역에서 코끼리 4마리가 갑자기 마을을 습격해 모두 4명이 숨지는 비극이 빚어졌습니다.
인도에 사는 코끼리는 3만 마리로 추정되는데, 최근 들어 마을에 내려와 사람들을 공격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인도 언론들은 "도시 개발로 야생 서식지가 없어지면서 야생 코끼리들의 공격이 더욱 늘어났다"고 분석했습니다.
무분별한 개발로 살 곳을 잃어가는 코끼리.
인간의 탐욕이 계속되는 한 이런 비극은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
화면출처 : 유튜브 (VELOVE 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