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현지에서 건강 검진을 받은 뒤 귀국길에 올라 16일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안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5월 15일 소말리아 근해를 해적들에게 피랍됐다 6개월만에 풀려난 마부노 1·2호가 예멘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4일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석방돼 소말리아를 떠난 뒤 열흘 만입니다.
고단했던 피랍생활을 보여주듯 마부노 1·2호는 벌건 녹이 곳곳에 가득합니다.
선원들은 지친 표정이었지만 자유의 몸이 되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쁨에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하지만 피랍생활은 끔찍함 그 자체였습니다.
하루에 빵 한 조각이나 양고기 한 점으로 연명했고, 식수가 없어 고인 빗물을 셔츠로 걸러 마셔야만 했습니다.
특히 수개월에 걸친 해적들의 폭행과 구타를 몸서리쳐지는 기억입니다.
해적들이 요구했던 돈을 마련할 수 없었던 선원들은 외부에 연락이 될 때마다 '포를 쏴 함께 죽여달라'고 끔직했던 당시를 회상합니다.
선원들은 무사히 풀려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국민들의 성원 덕분이라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아덴 현지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인 선원들은 오는 16일쯤 고국의 품에 안길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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